[CEO 풍향계] '수리기사 변신' 조주완…'랜드마크 건설' 정용진

2023-06-23 1

[CEO 풍향계] '수리기사 변신' 조주완…'랜드마크 건설' 정용진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무더위 속에 조끼를 입고 에어컨 수리 기사로 변신했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지금 LG전자는 에어컨 사전 점검 서비스가 한창인데요.

조 사장이 에어컨 수리 기사로 변신해 동참한 겁니다.

조 사장은 우선 서울 시내 한 서비스 센터를 찾아 서비스 성수기 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고객 불편에 선제적으로 신속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죠.

이어 수리 기사와 똑같은 복장으로 가전 출장 수리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들 집을 수리 기사와 함께 찾았습니다.

LG전자 서비스에 대한 현장의 평가를 듣기 위해서죠.

조 사장은 수리 기사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는데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LG전자 고객 서비스의 상징"이라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격려했습니다.

야구에 진심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돔구장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청라 비전 선포식에 나선 정 부회장.

비 오면 경기가 취소되고, 세계적인 K팝 공연이 전용 공연장이 아닌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것을 보고 '스타필드 청라' 건설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필드 청라'를 야구 경기와 K팝 공연이 가능한 2만1,000석 규모의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결합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정 부회장 구상인데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2027년 말 준공이 목표죠.

정 부회장은 "돔구장과 복합쇼핑몰 결합은 세계 최초"라며 "연간 2,500만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다만 정 부회장 계획대로 '스타필드 청라'가 랜드마크가 되려면 접근성 향상이 필요한데요.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 등 대중교통편 확대가 급선무란 지적입니다.

최근 현대카드가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을 개최했는데요.

연예인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브루노 마스의 국내 공연은 9년 만이죠.

오랜만에 찾아온 '직관' 기회인 만큼 뜨거운 티켓 예매 전쟁이 벌어졌고, 이틀간 공연에 10만 명 넘게 찾아와 브루노 마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죠.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명당'이라 불리는 그라운드석에서 연예인들이 대거 공연을 관람한 사실이 SNS로 퍼졌기 때문인데요.

초대권 남발인지, 오히려 비싼 돈 낸 관객들이 보이지도 않는 자리로 밀렸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브루노 마스와 찍은 사진을 올리자 화 난 팬들은 수백개의 악플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뒤 "다만 회사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는데요.

성난 팬심은 진정됐을까요?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허재.

신생팀 데이원 공동대표를 맡아 스포츠 기업인으로 변신했는데,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최근 한국농구연맹, KBL은 데이원의 회원사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죠.

KBL은 허 대표에도 '향후 구성원 등록 불허' 결정을 내렸는데요.

허 대표가 KBL 구단 대표나 임원, 감독, 코치 등으로 등록 신청을 해도 받아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KBL은 "프로농구 신뢰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결정"이라면서 "허 대표에게 법률적 책임이 있다면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허 대표는 지난해 7월 창단 기자회견에서 "재정 상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KBL의 결정이 나오자 "농구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업가치 1조원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죠.

그런데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수가 10개에서 14개로, 4개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유니콘 기업은 신사업 발굴과 고용 확대 등 다양한 순기능을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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